[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올 3분기 아이폰16 인기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아이폰 최대 출하량·매출액·평균판매단가(ASP) 기록을 다시 썼다. 인공지능(AI)출시 지연으로 아이폰16 판매가 전작만 못할 것이란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
5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애플은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점유율 43%로 1위를 지켰다. 애플의 3분기 ASP는 909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889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출하량, ASP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제 애플은 지난달 31일 실적발표에서 아이폰 매출이 462억2200만 달러(약 63조56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54억7000만 달러(약 62조5257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 제프 필드핵은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과 관련해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시가 약간 당겨졌고, 프로 버전의 선호도 증가, 비주류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확장 등이 3분기 애플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아이폰 16 시리즈는 지역별로 엇갈린 결과를 보였는데 특히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15 시리즈와 비교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3억7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19% 점유율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시장을 리드했다. 다만, 매출과 출하량은 인도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 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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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샤오미 14 시리즈의 주도하에 프리미엄 부문이 성장하며 매출 성장률이 출하량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으며 판매량 기준 8월에 전 세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비보는 톱5 OEM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으며, 3분기 중국과 인도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오포의 3분기 출하량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기타 지역을 필두로 9월에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다.
톱5 OEM을 제외한 시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3분기 출하량 성장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화웨이, 구글, 모토로라와 같은 안드로이드 브랜드가 이와 같은 기타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으며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시대에 진입한 후 사상 최고의 분기 출하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이 전 지역에서 나타난 것도 이번 분기 특징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며 “이러한 프리미엄화 추세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ASP가 연평균 3%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