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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 함께 최소 5년 이상 더 동남아시아 지역 쌀 지원사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이 11~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8차 아세안+3(한중일) 농림장관회의에 참석해 비상 쌀 비축 제도(애프터·ATERR) 운영을 위한 협정문 개정의정서에 공동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세안+3’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모인 협동 포럼이다. 이중 농림장관회의는 참가국의 농업 분야 협력을 위한 모임이다. 산하 협의체로 비상시 서로 쌀을 지원하기 위한 ‘애프터’와 아세안 식량안보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아프시스(AFSIS)’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500t과 250t의 쌀을 지원했다. 올 3월엔 베트남 태풍 이재민에게 쌀 1만t을 긴급구호용으로 전달했다. 최근 태풍 손띤 피해를 본 라오스와 폭우로 18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미얀마에도 연내 추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올해부터 2020년까지 23억원을 들여 아프시스 구축을 위한 유통정보 확대 수집과 모바일 수집 기능 고도화 사업을 착수키로 했다. 한국은 앞선 2014~2017년 21억원을 들여 아프시스의 국가별 농업통계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전문가 양성 활동을 해왔다.
이재욱 실장은 회의 기조연설에서 지역 내 자연재해 증가와 국경을 넘어선 동식물 질병 발생을 식량안보의 심각한 위협으로 지목하고 아세안+3 국가가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11년째 양국 교역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양측이 경제 부문의 협력을 포함한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활성화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와 관련 기업 진출에도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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