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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29일 중국 산동성에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중국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또 중국 저장성에서 5월7일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중국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순대에서도 같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왔다. 모두 중국에 퍼진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Ⅱ형이었다.
ASF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이를 막을 백신도 없다. 원래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유행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은 물론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국으로 퍼지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소비국인 중국이 큰 타격을 입으며 전 세계 돼지고기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발생국 여행 땐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소시지나 순대, 만두 등 현지 축산가공품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특히 돼지사육 농가는 ASF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