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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체온이 높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스스로 체온 조절이 어렵다. 이 때문에 온·습도가 높은 여름철 사료 섭취를 잘 못 해 체중이 줄거나 폐사율이 늘어난다.
올 들어서도 지난 23일 오전 9시까지 가축 125만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이중 대부분(118만마리)는 닭이었다. 지난해 여름 한 달여 동안 폐사한 닭 마릿수도 269만여마리가 넘는다.
농진청은 이에 힘입어 올 6월 11개 농가에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이 결과에 따라 보급을 확대키로 했다.
백이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에너지환경공학과 농업연구사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 닭 건강상태와 활동량이 크게 개선됐으며 경북 영주 농가의 경우 폐사율이 50% 이상 줄었다”며 “앞으로도 농업 시설 맞춤형 냉방 기술을 개발해 산란계(알 낳는 닭)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