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3Q 영업익 3.2% 감소…"AX로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 (종합)

여명희 CFO, 컨퍼런스 콜서 내년 목표 밝혀
AI B2B서 매출 확대, B2C서 고객가치 높일 것
별도 서비스매출, 연초 경영목표 초과 달성 중
5G 가입자 비율 70% 넘어…무선 가입회선 17%↑
  • 등록 2024-11-08 오후 5:01:13

    수정 2024-11-08 오후 5:00:1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신규 전산망 구축에 따른 상각비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올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AI 신사업은 AI데이터센터(AIDC) 등 B2B(기업 고객 대상) 분야에서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내고, AI 에이전트 ‘익시오’ 등 B2C(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는 이용자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통신의 디지털을 통한 마케팅 비용 축소와 AX(AI 전환)를 적용한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도록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LG U+)
내년 영업익 턴어라운드 목표…AI B2B 매출 확대 기대

이날 LG유플러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3조8013억원을,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는데, 무형자산상각비가 18.6% 증가해 영업비용 부담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여 CFO는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인건비와 상각비 등의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별 수익성 개선, 변동비 축소 노력 등으로 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I 신사업 전략은 B2B에서 수익을 내고 B2C에선 고객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큰 틀을 잡았다. 여 CFO는 “B2B에서는 AIDC 사업의 확대는 물론이고 AI 토털 솔루션 제공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며 B2C는 AI를 활용한 퍼스널 에이전트로 가입자 확대 및 리텐션(유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 LG유플러스는 첫 AI B2C 서비스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하고 퍼스널 에이전트 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온디바이스(단말기에서 작동하는) 방식이 적용돼,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주거나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며 “익시오를 필두로 한 모바일 에이전트와 미디어, 씽스 등 가정 내 홈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결해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연내 공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여 CFO는 “내년도 및 중장기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 목표 수준을 제시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발표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면서 “조만간의 최종 검토와 이사회 승인을 마친 후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5G 가입자 비율 70% 넘겨…기업인프라 사업 고성장 기조 계속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기업 인프라 부문과 유무선 통신 사업 전반에서 고른 매출 성장 확대를 달성했다.

특히 기업 인프라 부문은 8%대의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AI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올 인 AI(All in AI)’를 중심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체 사업 영역이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MNO(이동통신) 가입 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하고,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매출(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 합산)은 1조5465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2.6% 늘었다. MNO와 MVNO(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 회선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IPTV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555만4000개을 달성했다. 매출은 3357억원으로 지난해 3371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은 531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7% 늘어난 2872억원이다.

3분기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단말기 매출 제외) 성장률은 3.5%로 올해 1·2분기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 2% 성장을 상회했다. 여 CFO는 “3분기까지 누적 서비스 수익은 2.7% 성장해, 가이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며 “이 흐름은 연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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