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소속사인 CAA 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3억원)에 합의했다”고 발발표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3억원)이고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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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혜성이 실제 빅리그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다음 달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써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역대 9번째 KBO리그 선수가 됐다. 야수만 놓고 보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5번째로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특히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시한(한국시간 4일 오전 7시)을 약 3시간 앞두고 계약을 체결해 더 극적이었다. 마감 20초 전 사인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7분을 남기고 계약이 최종 확정된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김혜성도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다. 시즌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속한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