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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의 2023시즌 27번째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걸려 있어 시즌 막판 상금왕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4일 기준 1위 이예원은 10억4454만4197원을 벌었고, 2위 박지영은 9억4710만6052원으로 추격 중이다. 둘을 빼면 3위 이다연(6억8508만6333원)부터는 아직 7억원 벽을 넘지 못해 상금왕 경쟁에선 다소 멀어져 있다. 4위 김수지(6억5119만7205원), 5위 임진희(6억5007만9334원), 6위 김민별(6억4520만6334원), 7위 박민지(6억2321만5668원), 8위 박현경(6억1923만2326원)까지 6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예원이 우승하면 상금왕을 향해 더욱 앞서 갈 수 있고, 박지영이 정상에 오르면 다시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진다.
박지영이 상금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예상 시나리오는 2가지다. 우승했을 때 이예원이 3위 이하에 그치거나 단독 2위를 기록하고 이예원은 2명 이상 공동 7위 이하에 머물렀을 때다.
이예원은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가장 먼저 10억원 고지에 오른 뒤 이어진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컷 탈락해 상금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유일한 컷탈락이었다.
박지영은 같은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올라 1070만원의 상금을 추가하며 이예원과의 격차를 1억원 이하로 좁혔다.
60위 조아연(1억2478만153원)과 21위 장수연(1억2472만2335원)의 격차는 309만7818원이다. 이번 대회 예선 통과하면 받는 최저상금이 660만원으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조아연은 내년까지 시드 걱정은 없다. 장수연도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내년까지 시드를 확보해둔 상태다. 오히려 62위 아래에 있는 선수들이 조아연과 장수연을 넘어야 하는 처지다. 62위 정슬기, 63위 나희원, 64위 김지현, 65위 한지원 순이다.
박민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반드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올해는 7위까지 밀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8억원을 돌파해 시즌 막판 대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골프팬들에게 반가운 얼굴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상금왕을 지낸 뒤 LPGA 투어 무대를 옮긴 박성현이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정확히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데, 최근 샷과 퍼트가 좋아지고 있어 기대되고 오랜만에 국내 골프팬들의 응원속에서 경기할 생각에 설렌다”라며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한다면 올해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지 않을까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신인왕 경쟁 또한 여전한 관심사다.
1위 김민별(2281점)과 2위 황유민(2023점)의 격차는 258점차다. 3위 방신실(1603점)은 678점 차로 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