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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만 4명…‘다승왕 경쟁 4강 구도’
먼저 시즌 3승 포문을 연 건 이예원(21)이다. 이예원이 6월 초에 올 시즌 가장 먼저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박현경(24)이 6월에만 2승을 내리 따내며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5월 초에 2승을 거둔 뒤 맹장염 수술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던 박지영(28)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면서 3번째 3승 선수에 등극했다.
여기에 배소현(31)이 이달 초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올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4명으로 늘었다.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4명이나 나온 건 2015년 전인지(5승), 고진영, 박성현, 이정민(이상 3승)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최근 10년간 다승왕은 김효주(2014년·5승), 전인지(2015년·5승), 박성현(2016년·7승), 이정은(2017년·4승), 이소영(2018년·3승), 최혜진(2019년·5승), 박민지(2021~2022·각 6승), 임진희(2023년·4승)였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수가 현저히 줄어 제외한 집계다. 한 선수가 독주한 2016년, 2021, 2022년을 제외하면 다승왕은 3~5승에서 결정됐다. 최근 다승 경쟁은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 먼저 4승을 거둬 다시 경쟁에 불을 지필 선수가 다승왕에 유리한 이유다.
상금 10억 돌파 선수 역대 최다 ‘가시권’
박지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10억 1310만원)을 돌파한 선수다. 10년 전 김효주가 KLPGA 투어 최초로 상금 10억 원 시대를 연 이후 지난해까지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최대 2명씩에 불과했다.
올 시즌 남은 KLPGA 투어 대회는 8개. 이중 7개가 올 시즌 평균 총상금인 10억 원 규모의 대회다. 8주 동안 걸린 총상금만 91억원, 시즌 전체의 약 30% 비중이다. 그중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월 26일~29일)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 3일~6일)의 총상금은 시즌 평균을 훌쩍 넘는 15억 원,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10월 17일~20일)도 총상금을 12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 3개 대회의 우승 상금은 각각 2억 7000만원과 2억 1600만원. 3위만 기록해도 1억 원이 넘거나 1억 원에 가까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해야 하는 까닭이다.
‘가을 분수령’의 첫 대회는 20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으로, 이예원과 박지영이 출전한다. 두 사람은 시즌 4승을 노린다. 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으면 시즌 상금 9억 9672만원이 돼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