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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선두주자는 KIA타이거즈다. 올 시즌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타이거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다문화 야구캠프와 군장병 초청행사, 백혈병 환아 초청 행사 등이 대표적인 예다.
KIA타이거즈는 올해만 3월과 11월 두 차례나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캠프를 개최했다.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야구를 배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다. 참가자들의 워낙 호응이 뜨겁다보니 구단은 내년에 행사 횟수를 늘리고 규모도 키우기로 했다.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올 초 처음으로 선보인 다문화가족 주말 야구캠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군 장병 초청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7월 17일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제31보병사단, 제3함대사령부, 제1전투비행단 등 광주·전남 지역 군 장병 2000명을 초청, 경기 관람 및 간식을 지원했다. 지난 2022년부터 군 장병 초청 행사를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사회공헌활동은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투수 이준영과 전상현이 광주 동구 소태동 대한사회복지회 광주 영아일시보호소를 찾아 ‘사랑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시즌 동안 주축 선수들이 수상한 자체 월간MVP 상금 일부를 적립한 것이었다.
KIA타이거즈는 환경 보호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5월 14일 두산베어스와 홈경기를 람사르 데이를 진행했다.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과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구단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선수단은 람사르협약의 상징색인 청녹색의 글자가 수놓아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인 무등산 보호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무등산 보호 기금 조성, 무등산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무등산 환경 정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1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무등산 데이를 개최,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무등산 주상절리대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형상화한 무등산 데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그 밖에도 KIA타이거즈는 올해 초 재일 한국인이 설립한 교토국제고등학교를 위해 연습구 1000구를 기증하기도 했다. 마침 올해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IA타이거즈의 지원은 더 빛을 발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우리 구단의 지원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정말 작은 도움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KIA타이거즈를 비롯한 각 구단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은 프로스포츠의 긍정적인 효과를 잘 보여준다.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프로스포츠가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