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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최근 LIV 골프 관계자가 방한해 국내 LIV 골프 대회 개최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LIV 골프가 지원해 열리는 여자 프로골프대회 ‘아람코 팀 시리즈’의 한국 개최 여부도 동시에 추진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LIV 골프측 관계자는 최근 일부 국내 기업과 만난 후 충남과 강원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 있는 골프장 3~4곳을 찾아 LIV 골프 대회 개최에 적합한지 코스를 살펴보고 주변 환경까지 파악한 뒤 돌아갔다. LIV 골프와 만난 국내 기업도 LIV 골프대회 개최 가능성에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LIV 골프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이 기업은 여러 차례 프로 골프 국제 대회를 개최한 경험도 있다. LIV 골프와 만난 것으로 확인된 A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LIV 측의 제안으로 올 초부터 한국 개최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LIV 골프 측 관계자가 방한해 국내의 여러 골프장을 실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LIV 골프 관계자들이 여러 골프장을 답사한 결과 대부분의 골프장이 대회를 치르기에는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라면서 “그 가운데서 강원도의 골프장은 아람코 시리즈를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LIV 골프 관계자가 방한해 일부 기업과 한국 대회 개최를 위해 접촉하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대회 일정과 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대회 개최 비용이다.
A기업 관계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만큼 우리도 아직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LIV 골프 대회 개최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등을 따져 보고 있다”고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LIV 골프의 한국 개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수백억원이 드는 개최 비용과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LIV 골프의 한국 대회 개최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역 등 더 큰 교류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국내 한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LIV 골프는 옛 PGA와 유럽 투어에서 활동한 세계 정상급 스타가 많아 흥행 요소를 갖추기는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상금 이상의 홍보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단순하게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면 국내 기업 가운데 그만한 돈을 쓸 기업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이 국내 기업과 계약 등으로 이어져 다른 분야와 교류가 확대된다면 한국 대회 개최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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