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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LIV 골프는 13일 내년 일정표를 추가 발표하며, 5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한국 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PIF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출범 초기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스타를 대거 영입해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을 비롯해 헨릭 스텐손(스웨덴),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메이저 챔피언을 대거 끌어모았다. 여기에 매 대회 25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돈 잔치를 벌였고, 지난해 연말에는 전 세계랭킹 1위이자 PGA 투어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인 존 람(스페인)을 데려가면서 다시 한번 남자 골프 판도를 뒤흔들었다.
LIV 골프 한국 대회는 국내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빅 이벤트다. 게다가 람, 미켈슨, 존슨, 디섐보 등 특급 스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골프팬들을 설레게 한다.
LIV 골프에 이어 5월에는 유럽과 한국 여자 골퍼가 참가하는 아람코 팀시리즈가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5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아람코 시리즈는 성공적인 개최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올해 대회엔 김효주와 찰리 헐 등 LPGA 투어 스타도 출전해 많은 팬이 몰렸다. 내년에는 5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개최할 전망이다.
10월에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 특급 대회가 이어진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16일부터 나흘 간 열릴 예정이고 이어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여자골프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여자 골프는 국내에서만큼은 흥행 보증수표다. 2018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매일 1만 명 안팎의 갤러리가 찾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이번에도 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가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국가별 8개 팀을 나눠 대항하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라 보는 재미도 있다. 각국에서 선발한 대표 선수가 참가하는 정식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형식은 비슷하다.
10월 마지막 주엔 유럽과 한국의 정상급 남자 선수가 대결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올해 대회에선 안병훈과 김주형의 연장 혈투가 벌어지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렸고, 내년 두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는 경기도 여주 쪽으로 장소 변경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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