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이끈 김은중 감독, “황희찬의 자기 관리 본받으라고 강조해”

초반 무관심에 서운하다기보다 훈련에 더 집중
심판 판정 의아했지만 냉정함 유지해
김은중 감독, "월드컵에서처럼 프로에서도 증명해 주길"
  • 등록 2023-06-23 오전 6:10:00

    수정 2023-06-23 오전 6:10:00

U-20 대표팀의 수장 김은중 감독이 더 발전한 제자들의 모습을 기대했다.
김은중 감독은 여러 시련을 선수단과 함께 이겨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끈 김은중(44) 감독이 선수단에 끝이 아닌 시작을 강조했다.

한국은 다시 한번 뜨거운 6월을 보냈다. 김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중심이 돼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이었다.

사실 이번 대표팀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이승우(25·수원FC), 이강인과 같은 스타 선수가 없었고 대회 직전 개최지 변경과 부상 변수도 많았다.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돌아온 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불타올랐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이 환대했고 언론 노출도 끊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씨에이치 풋볼아카데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사실 나는 경험해 봤기에 신기하거나 어색한 건 없었다”며 “선수들은 출국할 때와 완전히 바뀐 분위기에 놀라며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전 적었던 관심에 서운하기보단 선수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나가는 데 환대를 받지 못해 미안했다”며 “오히려 선수들은 내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까지 2주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기에 서운할 틈에 더 훈련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최초 개최지는 인도네시아였다. 코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 감독은 현지 사정을 꿰뚫고 있었다. “기후, 환경 등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걱정이 없었다”고 말한 그는 “갑자기 아르헨티나로 바뀌게 되면서 시차부터가 큰 문제였다. 또 나조차 남미를 가본 적이 없어서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대회 개막 직전 진행한 브라질 캠프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는 “시설, 환경, 잔디 상태, 음식 등 모든 게 다 완벽했다”며 “여기에 집중력까지 너무 좋아서 월드컵 성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박승호(20·인천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까지 나왔다. 자칫하면 평정심을 잃을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언제나 그랬듯 차분했다.

김 감독은 “나도 심판 판정에 대해선 의아함을 느낀 게 많았다”면서도 “내가 흥분하면 선수들도 자꾸 심판 탓을 하게 되니 냉정함을 찾았다. 판정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연령별 대표를 경험했던 김 감독은 선수단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을 언급하며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프로의 냉정함을 알지 못한다”며 “자연스레 미팅 때 동기부여 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방송에서 황희찬의 개인훈련과 지독한 식단 관리를 봤다”며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는데 너희는 과연 몇 퍼센트 정도 따라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겨내기 위해선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월드컵 성과는 선수들이 해낸 결과이기에 축하받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월드컵에서 증명했던 것처럼 소속팀에서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팀 내 경쟁에서도 승리해 많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더 높이 날아오를 제자들의 모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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