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퍼터 들고 온 마쓰야마, 35언더파로 PGA 개막전 우승[챔피언스클럽]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최다 언더파’ 우승
스카티 카메론 009 CS 투어 프로토타입 퍼터 사용
플럼버 넥 스타일→센터 샤프트 스타일로 변경
100위권 밖 ‘약점’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3위
스릭슨 드라이버로는 414야드 티샷 때려내
  • 등록 2025-01-12 오전 7:00:00

    수정 2025-01-12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퍼터를 교체 효과를 제대로 봤다.

퍼트 들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사진=AFPBBNews)
마쓰야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더 센트리에서 최종 합계 35언더파 257타를 기록하고 정상에 올랐다. 35언더파는 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PGA 투어에 따르면 마쓰야마는 4개의 퍼터를 들고 하와이로 날아왔고, 연습하면서 퍼터들을 테스트해보다가 대회에서 스카티 카메론의 009 CS 투어 프로토타입 블레이드형 퍼터를 사용하기로 했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도 퍼터 6개를 들고 대회장에 도착해 수도 없이 테스트를 해봤고, 그중 스카티 카메론 크래프트맨 스퀘어백 투어 프로토타입의 블레이드형 퍼터를 사용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마쓰야마는 원래 플럼버 넥 호젤 스타일 퍼터를 사용했다. 넥이 직각으로 한번 꺾여져 있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자인이다. 더 센트리에서는 샤프트가 클럽 헤드 중앙에서 힐 부분까지 위쪽으로 일자로 뻗어 있는 센터 샤프트 모델을 선택했다. 센터 샤프트 퍼터는 페이스 밸런스가 잡혀 있다. 따라서 퍼터 헤드가 목표 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스트레이트 백 스트레이트 스루 스트로크에 적합하다.

2021년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퍼트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적은 없었다. 지난해 마쓰야마가 티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 순위는 33위(0.306타), 아이언 샷 순위는 15위(0.499타), 그린 주위 쇼트게임은 1위(0.580타)로 샷과 쇼트게임은 발군이었지만, 퍼트 순위는 121위(-0.118타)로 극단적인 약점을 보였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내내 마쓰야마의 퍼트 순위는 거의 100위 밖이었다.

그러나 더 센트리에서는 바꾼 퍼터 덕을 톡톡히 봤다. 33개 버디와 2개 이글을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를 하는 데 그쳤다. 4라운드 동안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3위, 그린 적중시 퍼트 2위를 기록했다. 9m 이상 퍼트 3개를 포함해 6m 이상 퍼트를 7개나 성공시켰다.

이외에 마쓰야마는 스릭슨 ZX5 LS Mk II 드라이버로는 마지막 홀에서 무려 414야드의 티샷을 때려냈다.

또 마쓰야마가 사용한 공은 최근 출시한 2025년형 스릭슨 Z-Star XV다. 신제품 Z-Star XV 골프공은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바이오매스’와 매우 얇은 우레탄 커버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마쓰야마 히데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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