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을 임명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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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모든 걸 받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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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공식 주장으로 임명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은 부주장으로 손흥민을 돕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큰 변화를 겪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오랜 시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위고 요리스와는 결별을 앞뒀고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한 시대를 마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리더가 필요했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선임 배경에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며 “새 주장으로 그를 선택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확신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안다”며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저 손흥민이 유명해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인 점과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함께 봤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손흥민은 “거대한 팀의 주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아주 놀라웠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며 책임감을 강조한 모습을 보였다.
| 손흥민은 과거 왓퍼드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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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임시 주장직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정식 주장으로 시즌을 책임진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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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새로운 시즌이고 출발이다”라며 “이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곧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2019-20시즌에는 번리를 상대로 환상적인 70m 골을 터뜨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거머쥐었다.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에 앞서 잉글랜드 무대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한국 선수는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박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2012년 주장에 임명돼 시즌을 시작했다.
어느덧 토트넘 생활 9년 차를 맞은 손흥민은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보다 먼저 토트넘에 입단했으나 입지에선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20년 왓퍼드와의 프리 시즌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은 공식 주장으로 활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