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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Q) 시리즈에 도전하는 윤이나를 위해 임성재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임성재는 몇 초간 고민하더니 “무조건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019년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로 6년째 활약하고 있다. 2020년 혼다 클래식과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성적이 좋은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해 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벌어들인 통산 상금만 400억 원이 넘는다.
오랜기간 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인정을 받는 만큼 임성재가 윤이나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이 있을 것. 임성재는 “미국 잔디는 한국 잔디와 매우 다르고 주(州)마다 잔디가 바뀐다. 특히 질긴 버뮤다 잔디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수가 잦다. 미국은 버뮤다 잔디인 대회장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비해 그린 주변의 다양한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재는 “샷은 좋으니까 쇼트게임 연습만 충분히 하며 승산이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면 샷은 100% 좋았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임성재의 조언을 귀담아 듣던 윤이나는 이같은 임성재의 칭찬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254.98야드로 투어 전체 2위인 데도, 정확도까지 높은 편이어서 ‘멀리 똑바로 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린 적중률도 78.36%(2위)로 수준급 아이언 샷 정확도를 구사하고, 평균 퍼트도 31위(29.90개)로 퍼트 능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임성재는 “샷은 지금 감만 유지하고 더 잘하려고 하지 말라”며 “쇼트게임 관리만 잘하면 스코어는 쉽게 잃지 않을 것이다. 그럼 미국 투어에 도전하고 안착했을 때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 칩샷, 벙커, 100야드 안 웨지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만 하면 LPGA 투어에 가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성실함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임성재는 “새로운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다”며 “연습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도전해야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이나는 임성재의 조언을 들은 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배님의 조언을 들어 영광이었다”며, 감사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PGA 투어 Q 시리즈가 벌어질 미국 앨라배마주로 향했다. 윤이나는 오는 5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Q 시리즈에 출전한다. 상위 25위 안에 들어 반드시 LPGA 투어에 진출하고 미국에서 활약하며 국위선양을 하겠다는 각오다.
미국에서 시차 적응과 코스 답사 등을 시작한 윤이나는 “미국에 가서 스스로 테스트해보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미국에서 잘한다면 한국 골프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초청을 받아 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대회는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바하마 에서 열린다. 우즈가 매년 연말 세계 톱 클래스 선수 20명을 초청해 치르는 PGA 투어 비공식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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