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그린 주변에선 왼발에 체중 70%를 실으세요”[골프樂]

올해 KLPGA 3승…강자 박현경의 쇼트게임 ‘노하우’
그린 주변에서 공 굴릴 땐 오른발 앞에 공 놓고
“내 손과 채가 하나가 된 것처럼 퍼트하는 느낌”
띄우는 어프로치 땐…공 왼발 안쪽 아치 앞에 위치
코킹 통해 공 아래로 클럽 밀어넣는 스트로크
  • 등록 2024-12-03 오전 7:00:00

    수정 2024-12-03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그린 주변에서 굴리는 어프로치 샷을 할 땐 체중(무게중심)을 왼발 70, 오른발 30으로 놓는 게 중요합니다.”

박현경이 지난달 17일 부산 기장군의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차지한 박현경이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현경은 올해 다승 공동 1위(3승)와 상금 2위(11억 3319만원),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평균 타수 4위(70.3타), 버디율 2위(21.8%), 톱10 피니시율 2위(48.1%) 등을 기록했다. 거의 전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쇼트게임 강자인 박현경은 “그린 주변에선 비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맞추는 정교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굴리는 어프로치 샷을 할 땐 볼 위치부터 확인해야 한다. 오른발 앞꿈치와 직선을 이루도록 볼을 놓는 게 기본이다. 이후 박현경이 강조하는 건 ‘왼발에 무게 중심 70%를 두는 것’이다. 체중을 왼발에 두면 체중 이동을 막을 수 있고 다운블로로 헤드가 내려와 볼을 찍는 효과를 낸다. 자연스레 뒤땅을 피하는 비결이다.

또 박현경은 왼발을 살짝 열어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상체 회전을 도와 어프로치 샷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어드레스 때부터 왼발에 대부분의 체중을 싣고 두 다리는 땅에 고정한 채 절대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렇게 기본적인 어드레스를 한 뒤 백스윙을 시작한다. 웨지는 로프트가 많이 세워져 있어 테이크 백을 자연스럽게 뺄 수 있기 때문에 손목을 꺾는 ‘코킹’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현경은 “내 손과 채가 하나가 된 것처럼 ‘퍼트’하는 느낌으로 손목을 고정한 뒤 백스윙을 시작하면 된다. 코킹을 많이 하지 않고 스윙해도 충분히 공이 잘 굴러간다”고 귀띔했다.

반대로 그린 주위에서 공을 띄워 칠 때는 가진 클럽 중 가장 높은 로프트의 클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 굴릴 때와 반대로 왼발 안쪽 아치에서 직선으로 연결해 볼을 놓아주면 된다. 클럽 페이스가 기본적으로 많이 열려 있기 때문에 ‘내가 페이스를 너무 닫았는지’, 혹은 ‘클럽을 너무 세우진 않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테이크 백을 할 때는 공을 굴릴 때와 반대로 코킹을 해주면서 공 아래로 클럽을 밀어 넣을 수 있도록 스트로크해야 정확함이 살아난다. 체중 또한 공을 굴릴 때와 다르게 왼발과 오른발에 각각 50%씩 힘을 줘야 한다.

박현경은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우드·아이언 연습은 많이 하는데 가장 중요한 쇼트게임 연습은 잘 안 하는 것 같다”며 “쇼트게임만 정확하게 해도 스코어를 10타는 더 줄일 수 있으니 쇼트게임 연습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현경이 지난달 17일 부산 기장군의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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