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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공동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 에인절 인(미국)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안나린은 수석 합격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직 우승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이어 상위권을 이어가며 역전 우승 희망을 붙잡았다.
안나린은 6번홀(파5)과 8번홀(파3), 10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는 올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해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6억 2000만원)를 놓고 경쟁한다.
안나린은 3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 때보다 바람이 훨씬 덜 불어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에 퍼트가 잘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파 세이브를 잘했고, 이게 신호가 돼 좋은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54홀 동안 버디를 단 1개만 기록한 그는 “믿을 수 없는 세이브를 한 적들이 있는데 누군가가 저를 도와주는 것 같다. 오늘도 10m 짜리 파 세이브를 해냈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 결전만 남겨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1~3라운드와 똑같다. 샷 집중력을 유지하고 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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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넬리 코다(미국)는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셀린 부티에(프랑스), 후루에 아야카(일본), 최혜진(25)과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코다는 올해 거둔 7승 중 4번을 역전 우승으로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와 6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는 만큼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승자에게 주는 400만달러는 올해 코다가 7승을 차지하면서 번 상금 416만 4430달러(약 58억 5000만원)와 맞먹는 금액이다.
유해란(23)과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경쟁을 벌이는 후루에는 유해란과 타수 차이를 불과 0.0002타로 줄였다. 후루에가 사흘간 9언더파를 쳤고, 유해란은 3언더파로 공동 3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3라운드 성적을 포함한 평균타수는 유해란이 70.0111타, 후루에가 70.0113타다.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이 분발해야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역전 신인상에 도전하는 임진희(26)는 2타를 줄여 공동 47위(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지만, 신인상 랭킹 1위 사이고 마오(일본·2언더파 216타)의 순위가 더 높아 66점의 격차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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