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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프로골퍼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1부 투어에서 성공한 선수는 천문학적인 돈을 만진다. 올해 PGA 투어 상금왕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922만 8357달러를 벌었다. 2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1838만 5320달러,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125만 7969달러를 획득했다. 페덱스컵 등 기타 보너스 상금을 제외하고도 엄청난 부를 쌓았다.
그에 반해 2부 격인 콘페리 투어 상금왕 매트 맥커티(미국)가 번 상금은 100만 1602달러다. PGA 투어 상금왕 셰플러의 29분의 1에 그친다. PGA 투어와 비교하면 137위에 해당하는 수입이고 올해 PGA 투어 선수 평균 상금인 210만 9985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정도 수입이면 2부 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투어 경비를 겨우 채우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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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금왕을 차지한 지노 티띠꾼(태국)은 605만 9309달러, 2위 넬리 코다(미국)는 439만 1930달러,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20만 1289달러를 벌었다. 100만 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만 34명이나 돼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1부와 2부 투어의 상금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14년 기준 PGA 투어 상금왕은 828만 96달러, 콘페리 투어 상금왕은 52만 9792달러를 벌어 15.6배 차였다. 2024년은 29배로 커졌다. 같은 시기 LPGA 투어 상금왕은 253만 9039달러, 엡손 투어 상금왕은 7만 5348달러를 벌어 33배 이상 차를 보였다. 올해는 44.5배로 벌어졌다.
1부와 2부 투어의 격차를 점점 더 벌려가는 이유는 경쟁력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2부 투어를 전전하면 경제적 보상을 기대할 수 없으니 노력해서 1부 투어로 올라오라는 의미다. 실제로 경쟁력을 갖춰 1부에 입성한 선수들에겐 큰 보상이 뒤따른다.
작년 콘페리 투어 상금왕이었던 벤 콜스(미국)는 69만 2148달러를 벌었다. 올해 PGA 투어에선 185만 3159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약 2.7배 이상을 벌었다. 2위였던 재미교포 선수 김찬도 콘페리 투어에선 61만 1644달러를 벌었으나 PGA 투어에 올라와서 140만 5653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따뜻한 겨울을 앞두고 있다. 꿈의 무대로 가기 위해 땀 흘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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