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새해 흥행 독주→'보고타' 급감…현빈·송중기 엇갈린 희비

'하얼빈' 누적 318만…예매량 11만 전체 1위 수성
'보고타' 일일 2만명대로…애도 분위기도 한몫
  • 등록 2025-01-03 오전 8:21:17

    수정 2025-01-03 오전 8:21:1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새해에도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정상을 유지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지면서 평일 극장 관객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하얼빈’이 여전히 높은 예매량으로 연초 극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반응이다. 반면 송중기 주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은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일일 관객수가 2만명대로 급감했다.

3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하루동안 9만 286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318만 8623명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뭉클한 열연을 선보였다.

’하얼빈‘은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9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개봉 이틀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9일 만이던 지난 1일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천만 영화 ’서울의 봄‘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송중기 주연 ’보고타‘는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지만 관객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고타‘는 같은 날 2만 5301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1만 9397명에 그쳤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보고타‘는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 중인 지난달 31일 조용히 극장에 개봉했다.

‘하얼빈’과 ‘보고타’ 모두 지난 29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애도기간동안 예정된 모든 홍보 일정 및 방송 공개를 취소했다. 특히 ‘보고타’는 개봉일이 참사 직후였던 만큼 국가적인 애도의 분위기가 관객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해석된다. 실관람객들 사이 거센 호불호 반응도 한몫하고 있다.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3위로 같은 날 2만 4580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342만 2720명을 나타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하얼빈’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전 ‘하얼빈’의 사전 예매량은 11만 2061명을 기록 중이다. 예매율은 34.5%다. ‘보고타’가 예매율 2위로 사전 예매량 3만 7435명을 기록했다. ‘수퍼 소닉3’가 예매량 2만 2025명으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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