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쪽박?' 김태균·이범호·장성호 등 FA 신청

  • 등록 2009-11-02 오전 8:23:23

    수정 2009-11-02 오전 8:23:23

[노컷뉴스 제공]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노리는 대어들이 시장에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FA 자격선수 27명 중 8명이 FA 승인 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최대어인 한화 거포 듀오 김태균(27), 이범호(28)를 비롯해 장성호, 김상훈(이상 KIA), 박재홍(SK), 최기문(롯데), 박한이(삼성), 강동우(한화) 등 8명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이나 은퇴 등을 위해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KIA 맏형 이종범(39), 이대진(35) 등이다.

FA들은 2일 KBO의 공시가 이뤄지면 3일부터 12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결과가 없으면 12월 2일까지 20일 간은 타 구단 및 미국, 일본 등과 협상 기간이다. 여기서도 계약이 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기간까지 넘기면 내년엔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최대 관심사는 김태균, 이범호의 향방이다. 김태균은 9시즌 통산 타율 3할1푼, 188홈런 70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뇌진탕 후유증으로 95경기 타율 3할3푼 9홈런 62타점에 그쳤지만 3할 타율, 30홈런-100타점은 가능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범호는 10시즌 통산 타율 2할6푼5리 160홈런 526타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에 다소 못 미치지만 최근 6시즌에는 평균 25홈런 정도는 날렸다. 또 국가대표 3루수로도 활약한 점이 매력적이다.

둘 다 일본무대의 러브콜을 받아 내심 해외 진출을 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큰 손' 삼성, LG이 김태균에, 롯데가 이범호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들이 국내 잔류 시 무조건 잡겠다며 실탄을 준비 중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원 소속팀과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어급으로 꼽히는 장성호나 포수 최기문, 강동우 등 준척급들의 행보가 관심사다. 전력 보강을 선언한 삼성, LG와 함께 올해 품귀 현상을 빚은 포수 프리미엄이 변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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