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사려던 호주 하키 선수, 경찰에 구금됐다가 석방 [파리올림픽]

6일 붙잡힌 뒤 구금됐다가 7일 풀려나
“끔찍한 실수 저질러…정말 죄송하다”
  • 등록 2024-08-08 오전 6:39:45

    수정 2024-08-08 오전 6:39:4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호주 남자 하키 국가대표 톰 크레이그가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코카인을 구매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뒤 7일(현지시간) 석방된 모습. (사진=EPA)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선수인 톰 크레이그(28)는 지난 6일 코카인 구매 혐의로 파리에서 체포된 뒤 구금됐다가 이날 석방됐다.

그는 경찰서를 나서며 “우선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저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카인 구매 시도는 자신이 벌인 일이라며 호주의 올림픽 대표팀, 팀 동료 등의 가치를 절대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대표팀과 무관하다는 뜻을 밝힌 크레이그는 “모두를 부끄럽게 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남자 하키 국가대표 톰 크레이그가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코카인을 구매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뒤 7일(현지시간) 석방된 모습. (사진=EPA)
호주 대표팀 측 대변인은 파리 경찰이 크레이그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크레이그가 약 1g의 코카인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크레이그에게 내려진 경고 조치는 초범에게 적용되며 당사자가 범행을 인정하고 2년 내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조건으로 기소를 대신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와 파리 수사당국은 사건과 관련해 크레이그의 나이와 종목만을 공개했지만 프랑스 매체 등이 그의 이름을 포함해 보도하며 실명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이그는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로 100경기 이상 출전했으며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리스트가 된 바 있다. 다만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8강전에서 탈락하며 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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