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박항서 신화' 재현 눈앞...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 진출

미쓰비시컵 준결승서 싱가포르에 1·2차전 합계 5-1 승리
태국-필리핀 4강전 승자와 결승 홈앤드어웨이 맞대결
  • 등록 2024-12-30 오전 3:01:48

    수정 2024-12-30 오전 3:03:0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신화’ 재현을 눈앞에 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9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싱가포르를 3-1로 눌렀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
싱가포르를 누르고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컵 공식 홈페이지
싱가포르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이겼던 베트남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5-1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베트남은 태국과 필리핀의 또다른 준결승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을 치른다. 우리 시간으로 내달 2일 오후 10시에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5일 오후 10시 원정으로 2차전을 벌인다.

태국과 필리핀의 준결승 1차전에선 필리핀이 홈 1차전을 2-1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태국이 안방에서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어느 팀이 베트남의 결승 상대가 될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베트남이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박항서 감독 시절인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을 결승에 올리면서 한국인 감독이 이 대회 4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록도 세워졌다. 2018년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끈 뒤 2020년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2022년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팀을 결승전에 올린 바 있다.

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한 차례씩 골망을 흔들었지만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이 잇따라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베트남은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응우옌쑤언손의 페널티킥 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앞선 프리킥 상황에서 싱가포르 라이오넬 탄이 응우옌쑤언손을 잡아채는 장면이 있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응우옌쑤언손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베트남은 후반 18분 응우옌쑤언손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응우옌호앙득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컷백이 싱가포르 선수 발을 맞고 골대 앞으로 흘렀고 이를 문전에 있던 응우옌쑤언손이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베트남은 후반 30분 싱가포르의 나카무라 교가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응우옌 띠엔린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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