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현빈이 실존 역사 위인인 안중근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이 독립군 동지들로 뜨거운 앙상블을 펼쳤다. 여기에 배우 박훈이 일본군 모리 다쓰오 역을, 일본의 대배우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 역을 맡아 완성도 높은 열연을 더했다.
다만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 국민적인 애도가 이어지면서, ’하얼빈‘은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 2주차 평일 예정돼있던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 홍보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추모에 동참하기로 했다.
‘무파사: 라이온 킹’이 3위로 같은 날 2만 264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63만 5016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가 전국민적인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 31일 오늘 극장에 조용히 개봉한다.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하얼빈’이 ‘보고타’보다 높은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얼빈’의 사전 예매량은 현재 16만 4604명이다. 예매율은 35.9%다. ‘보고타’가 2위로 뒤를 잇고 있으며, 사전 예매량 8만 7516명, 예매율 19.1%를 나타냈다. ‘보고타’ 역시 당초 개봉을 앞두고 예능 출연, 1월 1일 새해 무대인사 등 여러 홍보 일정들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애도를 위해 금주 예정된 홍보일정들을 취소했다. 다만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이번 주말 무대인사는 아직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다. ‘수퍼 소닉3’가 예매율 3위, ‘소방관’이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