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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100호골 고지를 점령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을 기록했다. 적응을 마치자 꾸준한 득점 일지를 썼다. 두 번째 시즌 14골을 시작으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매서운 득점력을 뽐냈다.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리와 달리 페널티 득점이 한 골도 없었기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0호골과 득점왕 모두 아시아인 최초의 기록이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건 번리전 단독 드리블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진영 페널티 박스 부근부터 드리블을 시작했다. 상대 수비가 연달아 달라붙었지만 속도와 공간을 활용해 모두 뚫어내고 득점했다. 이날 득점은 한 해 전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로 인정 받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기도 했다.
드리블에 의한 골은 더 있었다. 2018년 11월 첼시전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속도를 살려 수비진을 허물었다. 중앙으로 파고든 그는 왼발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마무리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의 통렬한 중거리 골, 왓포드전 감각적인 뒷꿈치 골이 포함됐다.
손흥민의 원더골 전문 상대 레스터 시티도 있었다. 2018년 12월과 지난해 5월 ‘손흥민 존’에서 나온 왼발 감아 차기도 자리를 차지했다. 또 2020년 12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지난해 5월 득점왕 등극을 알렸던 노리치시티전 오른발 감아 차기도 TOP10에 들었다. 모두 ‘손흥민 존’에서 탄생한 득점이었다.
100호골을 알린 이번 득점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땀흘린 대가였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손흥민 존’을 꾸준히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끝에 얻은 능력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손흥민을 빛나게 하는 땀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