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김홍택 "딸 태어난 후 잘 풀려..우승하면 유럽 가야죠"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5언더파 67타
"이번 대회에선 장타보다 정교한 아이언샷 중요해"
"우승하면 아내가 직장 그만둔다고 하네요"
  • 등록 2024-10-25 오전 7:19:35

    수정 2024-10-25 오전 7:19:35

김홍택.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내가 직장은 그만둔다고 하네요.”

김홍택(31)이 유럽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 당장 유럽 무대로 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홍택은 2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쳐 안병훈, 키라덱 아피반랏(태국), 리차드 만셀(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마쳤다.

DPWT와 KPGA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양대 투어 2년 시드를 모두 받는다. 우승상금도 68만 달러(9억 3000만 원)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크다.

상위권로 1라운드를 마친 김홍택은 “KPGA와 아시안투어를 병행 중인데 유럽을 거쳐 PGA 투어로 가는 게 목표 중 하나다”라며 “우승한다면 당장 유럽 무대로 진출하겠다. 아내도 우승하면 직장을 그만둔다고 한다. 같이 가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투어 12년 차 김홍택은 KPGA 투어보다 스크린골프 무대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활발한 활동으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해 두꺼운 팬층을 확보했다.

올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년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김홍택은 올해 5월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과 KPGA 선수권 준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상금랭킹 3위, 제네시스 포인트 6위에 올라 있다.

김홍택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지난해 8월 태어난 딸(설연)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딸이 태어난 후로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라며 “딸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딸바보’로 유명한 김홍택은 휴대전화에 딸의 사진으로 만든 커버를 부착해 들고 다니고, 골프공에는 딸의 영문 이니셜 ‘SY’를 새겨 사용하고 있다.

김홍택은 “예전에는 공에 제 이름을 새겼었는데, 딸의 이름을 새긴 공을 사용한 뒤로 경기가 더 잘 된다”라고 자랑했다.

김홍택의 특기는 장타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304.7야드로 KPGA 투어 5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장타보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우승 전략으로 들었다.

김홍택은 “원래 제 경기 스타일은 멀리 쳐놓고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코스에선 잘 안 통한다”라며 “오히려 그린 주변이 까다로워 아이언샷이 더 중요하다. 실수해도 가서는 안 되는 곳이 많아서 아이언샷을 잘 쳐야 한다. 오늘 탭인 버디가 3개 나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PGA 투어나 아시안투어만 가더라도 제가 평균 이상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유럽 선수들이 워낙 멀리 쳐서 장타 대결을 피해야 할 거 같다”라고 이번 대회만을 위한 맞춤식 전략을 세웠다.

김홍택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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