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IOC 선수 위원 도전... 문대성·유승민 뒤이을까

ISU에 IOC 선수 위원 출마 신청서 제출
IOC 선수 위원 출마 조건 충족
국내 후보로 선정돼야 선거 나설 수 있어
  • 등록 2025-01-14 오전 8:31:47

    수정 2025-01-14 오전 8:31:47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스포츠 외교에 도전한다.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ISU)에 따르면 차준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출마 신청서를 13일 제출했다.

최근 각 동계 종목 단체는 체육회 요청에 따라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IOC 선수 위원 선거 출마 신청을 받았다. 평소 선수 권익 신장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차준환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스포츠 외교에 도전하게 됐다.

선수 위원은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는 IOC 위원이다. 임기는 8년으로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되기 위해선 선거 직전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거나 선거가 있는 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 또 IOC 공식 언어인 영어 또는 불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차준환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피겨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또 영어 실력도 유창하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 위원으로는 문대성(태권도)과 유승민(탁구)이 있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박인비(골프)가 IOC 선수 위원 선거에 한국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다. 현재 일반 IOC 위원으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ISU 회장 두 명이다.

차준환이 IOC 선수 위원으로 선거에 나가기 위해선 우리나라 후보로 뽑히는 게 우선이다. 대한체육회는 복수의 인원이 선수 위원 출마를 신청하면 면접 등 평가 과정을 거쳐 한 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지난 파리올림픽 당시 한국 후보로 나섰던 박인비도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과 경쟁해 한국 후보로 선발됐다.

한국 후보로 선정된 뒤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현장에서 열리는 선거에서 다른 나라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편 체육회는 내달 선수 위원 선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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