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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경기 막판 2개 홀에서 3타를 줄인 덕분이다.
티띠꾼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에인절 인(21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6번홀까지 선두 에인절 인에게 2타 뒤져 있던 티띠꾼은 17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뽑아내며 동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18번홀(파4)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아 역전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400만 달러(약 56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 티띠꾼은 시즌 총상금을 605만 5309달러(약 86억 원)로 늘려 LPGA 투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썼다. 600만 달러 돌파는 티띠꾼이 처음이다. 종전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436만 4994달러였다.
올해 7승을 거둔 넬리 코다(439만 1930달러)가 상금랭킹 2위로 밀려났다. 다만, LPGA 투어는 상금왕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티띠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하늘을 바라보며 감격해 했다.
경기 뒤 티띠꾼은 “17번과 18번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17번홀의 이글을 제가 바랐던 이상의 결과였으며 18번홀에서는 정말 좋은 두 번째 샷을 했고 퍼트를 넣었을 때 그간의 모든 노력이 결실을 본 느낌이 들었다”라고 기뻐했다.
2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에인절 인은 준우승했지만, 100만 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리디아 고가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단독 3위, 인뤄닝은 단독 4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안나린이 합계15언더파 273타를 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함께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최종일에만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로 2024시즌 대장정을 마쳤다. 2025시즌은 내년 1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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