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달 비행 프로젝트, 신체포기각서도 써…취소로 자유로워졌다"[인터뷰]⑦

탑, '오징어 게임2'으로 11년 만 인터뷰
"황동혁 감독님 손 내밀어줘, 용기낼 수 있었다"
  • 등록 2025-01-16 오전 8:35:30

    수정 2025-01-16 오전 8:35:3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디어문 프로젝트는 신체포기각서까지 쓰고 그 어떤 활동도 못한다는 계약 조건이 있었습니다. 취소를 하고 보류가 되면서 오히려 자유로워졌습니다.”

탑(사진=더씨드)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달 우주여행을 떠나는 ‘디어문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탑은 “우주선 자체가 너무 지연이 됐다”라며 “프로젝트를 하면서 묶여 있는 것이 많았는데 그래서 일단 취소를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디어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관광 프로젝트다. 일본 최대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유명 기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탑은 2022년 프로젝트 합류를 알린 바 있다. 탑을 포함한 8명의 크루가 약 7일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며 비행하는 일정으로. 2023년 말 발사를 목표로 했다가 연기됐다.

탑은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디어문’ 크루로 선발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달과 우주와 연결된 내 몸과 영혼은 이미 많은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데 영감을 줬고, 그중 일부는 곧 공유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탑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복귀했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2’에서 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 행동을 해 모두를 상황시키는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를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 출연하며 11년 만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고민도 많았고 신중한 마음으로 적당한 시기를 고민하던 중에 아무래도 직접 찾아뵙고 인터뷰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넷플릭스 측, 관계자분들께 얘기를 해서 나서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인터뷰에서 탑은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것에 대해 “햇수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도 저라는 사람을 쳐다봐주지 않던 시기가 있었는데, 황동혁 감독님께서 처음 손을 내밀어주셨고 감독님께서 주신 용기와 저를 믿어주신 그 믿음에 저또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며 “그것에 보답하는 것이, 그 믿음에 해내는 것이 배우로서 숙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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