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의 뼈저린 반성 "잃어버린 30대…10년 사회단절, 음악작업만"[인터뷰]⑧

탑, '오징어 게임2'으로 11년 만 인터뷰
"차기작은 당연히 없어…때가 되면 말씀드리고파"
  • 등록 2025-01-16 오전 8:40:53

    수정 2025-01-16 오전 8:40:53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30대는 잃어버린 10년의 시간이었습니다.”

탑(사진=더씨드)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논란 후의 시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탑은 “10년 동안 저는 사회생활을 단절한 채 집과 음악 작업실에서만 생활을 했다”라며 “어둠 속에서 음악 작업만 했다”고 지난 날을 떠올렸다.

이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음악을 만들 때, 마이크 앞에 있을 때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라며 “제가 살기 위해서 음악을 만들었다”고 음악 작업에 몰두한 이유를 밝혔다.

탑은 “어두운 마음과 쓰라린 고통의 심리를,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제가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엄청나게 많은 곡을 만들어냈다”라며 “저 또한 당연히 팬분들에게 들려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탑에겐 잃어버린 10년이었던 30대. 그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잃어버린 시간 만큼 앞으로 다가올 시간도 중요한 상황. 40대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묻자 “40대 때를 상상해보자면 그냥 대한민국에 평범한 청년으로 건실하게,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안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탑. 그가 생각하는 ‘안정’에 대해 묻자 “아침에 일어나서 제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나쁜 기사가 나지 않는 것”이라며 “10년 동안 너무 시끄러웠고 하루 하루가 불안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렇다면 ‘안정’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그는 “건강한 식단, 균형감 있는 식단을 시켜 먹고 있고 꾸준한 운동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마초 흡연과 빅뱅 탈퇴 이후 논란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탑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많이 나아졌고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을 한다”며 “가족과 친구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차기작은 이야기 중인 건 당연히 없다”라며 “ 앞으로의 계획은 딱히 말씀드리기에는 오늘 이 자리는 ‘오징어 게임’과 그 안의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이 기자님들께 진솔하게 나누고 싶은 자리라 때가 되면 말씀드리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50분 간 지난 날을 거듭 반성하고 사과한 탑은 “(인터뷰 전날인)어제도 꿈같고 오늘도 꿈같다”라며 “진솔한 저의 마음을 기자님들께 잘 전달하고 싶다. 무엇하나 꾸미지 않고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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