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크린과 OTT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대세 배우 박정민이 영화 ‘1승’(감독 신연식)에 합류해 프로 관종 구단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한다.
박정민은 지난 2016년 영화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로 열연, 주요 신인상을 석권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후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피아니스트(‘그것만이 내 세상’), 신흥종교를 추종하는 정비공(‘사바하’), 사건에 휘말리게 된 트랜스젠더(‘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차원 수학 천재(‘기적’), 야망을 품은 밀수꾼(‘밀수’)까지.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한 대세 배우 박정민이 ‘1승’에 합류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1승’에서 박정민은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은 도서 출간부터 수시로 켜는 SNS 라이브 방송까지 마음먹은 건 일단 하고 보는 재벌 2세 프로 관종러 ‘강정원’ 역을 맡았다. 배구 지식은 전무하지만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싸다는 이유로 인수한 그는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김우진’을 감독으로 영입하고, ‘핑크스톰’이 시즌 통틀어 단 ‘1승’만 하면 상금 20억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워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오른다. “천재적인 마케팅 능력을 가진 괴짜 구단주. 이제껏 본 적 없는 구단주의 유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힌 박정민은 외형에서부터 일반적인 구단주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상, 분장 등 스탭들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동주’에 이어 ‘1승’을 통해 박정민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 신연식 감독은 “더 노련해지고 더 좋은 배우로 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강정원’ 캐릭터에 대해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그리는 새로운 방식”이라 전해 독보적인 존재감과 예측불가 매력을 선사할 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한다.
‘변신핑’ 박정민의 또 다른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1승’은 오는 1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