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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 때리는 그녀들’ 김화정 PD가 높은 관심을 모은 한일전이 다시 한번 열린다고 귀띔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화정 PD는 “복수전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고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이영표 감독님도 복수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골 때리는 그녀들’은 국가대항전인 한일전을 진행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시 시청률은 7.2%(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까지 상승했다. ‘골때녀’가 국가대항전 이전 3개월 간 3~5%대 시청률을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수준이다.
‘골때녀’ 메인 연출로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끈 김 PD는 최근 메인 PD 자리를 후배인 권형구 PD에게 넘겨주고 프로젝트·사업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PD가 이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추진한 프로젝트가 한일전이었다. 김 PD는 첫 프로젝트부터 성공을 하며 ‘골때녀’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 PD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을 떠올렸다. 그는 “포르투갈로 가서 피구를 만났고 포르투갈 팀과 섞어서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경험 때문에 해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그러나 일본이라서 더 용이하고 수월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일전을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PD는 “일본팀의 구력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골때녀’를 통해서 짧은 기간에 비교할 수 없는, 구력을 넘어서는 실력을 가졌기 때문에 충분히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양 팀의 실력 수준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도 됐다고. 그는 “일본이 압도적이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축구라는 것이 해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마음이 졸이긴 했다”며 “또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지’라는 말이 있는 만큼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압박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일전은 3대 4로 아쉬운 패배를 했지만 그럼에도 의미를 남겼다. 액셔니스타의 에이스 박지안이 한일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골때녀’의 희망을 보여줬고 허경희도 키퍼와 필드를 오가며 남다른 축구 실력을 선보였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가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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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을 응원하는 팀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을까 걱정을 했는데, 사오리는 세계관의 확장에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개인적으로 축구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새로운 팀을 만나 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했다”며 “사오리가 일본팀으로 뛰어줘서 한국 팬들 중에서도 일본을 응원하는 분들이 있었고 선수로 잘 뛰어줘서 좋은 경기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PD는 감독인 이영표에 대해서도 “이영표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줬다. 일본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걸 잘 알고 있었는데 최대한 아웃풋을 내려고 잘 싸워주셔서 한일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시즌2는 이영표 감독님이 하시는 게 명예회복에 대한 서사도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일전은 축하 공연으로 조수미가 등장해 화제몰이를 하기도 했다. 김 PD는 “한일전2가 여러모로 1을 넘어야 한다는 걱정이 있다. 축하공연만 해도 1에서는 조수미 님이 나오셨는데, 2에선 누굴 모셔야 할까”라며 “여러 부분에서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국가대항전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까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생각해 보강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