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세계 1위 코다,여자골프 금메달..공동 2위 이나미·리디아 고 연장

2020 도쿄올림픽 최종 17언더파 267타 금메달
리디아 고·이나미 모네 공동 2위, 은메달 결정 연장
한국 2연패 무산..2연패 도전 박인비 공동 23위
고진영, 김세영 공동 9위..김효주 공동 15위
  • 등록 2021-08-07 오후 1:46:37

    수정 2021-08-07 오후 2:14:15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1위에 올라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한국 여자골프 ‘사총사’를 제치고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다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골프 여자부 경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코다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나미 모네(일본·이상 16언더파 268타)의 끈질긴 추격을 1타 차로 제쳤다. 공동 2위로 끝낸 이나미와 리디아 고는 은메달 결정을 위한 연장전에 돌입했다. 애초 연장 규정은 18번홀, 10번, 11번홀 3개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여자골프 경기에선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다.

미국이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메달을 딴 건 코다가 처음이다. 여자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첫 대회에선 박인비와 리디아 고, 펑산산이 금·은·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코다의 금메달로 미국은 올림픽 두 번째 대회에서 골프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3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코다는 1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 간격을 더 벌렸다. 그러나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코다는 홀을 거듭할수록 거센 추격을 받았다.

위태로운 선두를 지키던 코다는 7번홀(파3)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 언덕 아래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으로 범프앤드런(그린 밖에 공을 떨어뜨려 속도를 줄인 뒤 홀 주변에 멈추도록 하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린에 올라갔다가 다시 언덕 아래로 굴렀다. 이어 세 번째 샷도 같은 실수를 했다. 망연자실한 코다는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은 코다는 리디아 고, 아디티 아쇼크(인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리디아 고는 5타를 줄였고, 아쇼크도 3타를 줄이면서 코다를 따라잡았다.

10개 홀을 남기고 3명이 공동 선두가 되면서 메달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이 됐다.

쫓기던 세계랭킹 1위 코다는 가장 난도가 높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후반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10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코다는 이 홀에서 리디아 고가 보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 후반 다시 메달 경쟁이 뜨거워졌다. 홈코스의 이나미 모네(일본)가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코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코다는 17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냈지만, 2개 홀을 남기고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 분위기가 끊겼다. 45분만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코다는 이 홀에서 버디를 하지 못했다. 먼저 경기한 이나미는 이 홀에서 버디를 해 처음으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메달의 색깔이 결정된 건 마지막 18번홀이다. 앞서 경기한 이나미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비가 내린 탓에 공이 모래에 박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코다는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파를 지켜 1타차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로 끝낸 이나미와 리디아 고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세계랭킹 200위 아쇼크는 1타 차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4위(15언더파 269타)에 만족했다.

경기 중반까지 코다가 쉽게 달아나지 못하면서 한국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김세영(28)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0번홀을 마쳤을 때는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로 메달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고진영(26)과 김효주(26)도 버디를 잡아내며 계속해서 선두 그룹을 추격했다. 경기 후반 세 선수는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라 메달 사냥을 위한 마지막 속도를 냈다. 그러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면서 끝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나란히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9위, 김효주 공동 15위(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33)도 이날 2타를 줄이며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아쉽게 공동 23위(합계 5언더파 279타)로 72홀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세영(왼쪽)과 고진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