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파5 홀에서 최악의 실수..퀸튜플보기로 일명 '양파'

KLPGA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첫날 3오버파 75타
6번홀에서 '프로비저널볼' 선언하지 않고 치는 실수
4벌타 받으며 한 홀에서만 5타 잃고 '와르르'
대회 3년 연속 우승, 시즌 7승 사냥 '빨간불'
  • 등록 2021-08-13 오후 2:56:04

    수정 2021-08-13 오후 9:15:35

박민지.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순간의 실수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박민지(23)가 한 홀에서 5오버파를 까먹고 이른바 ‘양파’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13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 6번홀(파5)에서의 상황이다.

박민지가 티샷 한 공이 페어웨이로 잘 떨어졌다. 하지만, 공이 놓인 위치가 좋지 않았다. 내리막 경사면에 멈춰 있어 정확하게 치는 게 쉽지 않았다. 박민지는 우드를 들고 두 번째 샷을 했다. 그러나 공은 왼쪽으로 날아가더니 숲 속에 떨어졌다. 나무가 울창한 숲은 코스가 아닌 지역으로 박민지는 OB가 된 것으로 여겨 프로비저널볼(Provisional Ball·일명 잠정구)를 치고 난 뒤 공을 찾으러 이동했다.

숲 속에 떨어져 OB가 된 것으로 생각했던 공이 나무 아래에 있었다. 박민지는 그 공(원구)으로 다시 쳐서 온 그린에 성공했다. 그 뒤 프로비저널볼을 집어 들었다.

여기서부터 최악의 상황이 시작됐다. 앞서 프로비저널볼 치기 전에 동반 경기자에게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골프규칙 18조3항a 경기 중 프로비저널볼이 허용되는 경우’는 경기 중 공이 페널티구역 밖으로 분실되었거나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갔을 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스트로크와 거리의 페널티를 받고 잠정적으로 다른 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때 플레이어는 반드시 그 스크로크를 하기 전에 프로비저널볼을 플레이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골프규칙 18조3항b)고 명시됐다. 단지 다른 공으로 플레이하겠다거나 다시 치겠다는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프로비저널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서인지 박민지는 이 과정을 지키지 않았다.

프로비저널볼을 선언하지 않고 치면 원구는 분실구가 돼 플레이할 수 없다. 원구를 찾아서 친 박민지는 오구 플레이를 한 게 됐다. 그리고 프로비저널볼을 집어 드는 실수를 했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샷을 한 뒤 프로비저널볼을 치면서 스트로크와 거리의 페널티 구제에 따른 1벌타, 잘못된 공으로 플레이 하면서 ‘오구 플레이’로 2벌타, 프로비저널볼을 선언하지 않고 친 공을 마크하지 않고 집어 들어 1벌타를 추가로 받았다.

박민지는 원구가 아닌 프로비저널볼로 다시 공을 쳐 5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2퍼트로 홀을 마치면서 5오버파(퀸튜플보기)의 성적으로 이 홀에서만 총 10타를 적어냈다. 박민지가 친 6타에 4벌타가 더해졌다.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7승을 노렸다. 첫날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른 박민지는 이날 버디 5개에 퀸튜플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쳐 하위권으로 밀렸다.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7승 사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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