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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1시 10분까지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오지현(25)에 1타에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1라운드를 마쳤다.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이틀 동안 2오버파 146타를 치며 컷 탈락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적어냈을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그린적중률 등은 앞선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라운드 평균 34개의 퍼트를 했을 정도로 그린 위에서 경기가 잘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주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훈련이 부족했다”고 부진의 원인을 밝혔다. 이날도 정교한 샷과 비교해 퍼트는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7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50cm에 붙이면서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홀로 경기한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기가 없는 깔끔한 경기를 했지만, 박민지가 걱정한 대로 퍼트 감각은 아직 완벽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이날 기록한 7개의 버디 중 6개는 모두 2~3m 안쪽에서 나왔다. 절정의 아이언샷으로 만들어낸 버디 기회였다. 5m가 넘는 거리에선 2번홀(파3)에서 잡아낸 버디가 유일했다. 1번홀에선 약 3m, 13번과 15번홀에선 3m가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박민지와 함께 경기한 박현경(21)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박현경은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시작으로 한국여자오픈,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까지 3개 대회 연속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까지 12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박현경은 1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시즌 2승 사냥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주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한 김해림(32)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