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성시대' 리자셰, 전체 1순위 애틀랜타행...르브론 아들은 1라운드 지명 실패

  • 등록 2024-06-27 오후 12:23:32

    수정 2024-06-27 오후 12:29:08

미국프로농구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뽑힌 프랑스 출신 포워드 자카리 리자셰,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가 2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선수를 배출했다.

2024~25시즌 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애틀랜타 호크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드래프트 행사에서 프랑스 출신 포워드 자카리 리자셰(19)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가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은 2002년 중국 출신 야오밍(휴스턴 로케츠), 2006년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 바르냐니(토론토 랩터스), 지난해 프랑스 출신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리자셰가 역대 4번째다. 특히 프랑스는 웸반야마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1순위 신인을 배출했다.

애틀랜타가 선택한 리자셰는 203㎝ 포워드로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프랑스 JL 부르 소속으로 유로컵과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평균 1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자셰는 농구인 2세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스테판 리자셰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농구에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23~24시즌을 동부 콘퍼런스 10위로 마친 애틀랜타는 1순위 당첨 확률이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명권 추첨에서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1975년 이후 49년 만이자 구단 사상 4번째로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리쟈셰는 지명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기대된다”며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 싶습니다. 내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순위도 프랑스 출신 선수가 뽑혔다. 리자셰와 전체 1순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알렉스 사르(19)가 2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됐다.

2005년생으로 216㎝ 장신인 사르는 지난 시즌 호주프로농구(NBL) 퍼스 와일드캐츠에서 활약했다. 큰 신장에도 불구, 기동력과 운동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특히 수비면에서 엄청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프랑스 출신이자 NBA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는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비교된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휴스턴 로케츠는 켄터키대 출신의 가드 리드 셰퍼드(20·188cm)를 선택했다. 샌안토니오는 코네티컷대 출신 가드 스테폰 캐슬(19·198cm)을 전체 4순위로 지명했다. 5순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던컨빌고교를 졸업하고 G리그 이그나이트를 거친 포워드 론 홀랜드 2세(18·203cm)를 선택했다.

또다른 프랑스 출신 유망주 포워드 티제인 샬론(18·206cm)는 6순위로 샬럿 호네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밖에도뉴욕 닉스는 25순위로 201cm의 슈터 파콤 다디에(18)를 선택하는 등 1라운드에서만 프랑스 선수가 4명이나 뽑혔다.

반면 ‘더 킹’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188cm)는 예상대로 이날 1라운드에 뽑히지 않았다. 브로니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드래프트 전 많은 현지매체들은 브로니가 1라운드에 뽑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2라운드 지명은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날은 1라운드 지명만 진행됐다. 2라운드는 28일 뉴욕의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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