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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감도 컸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1위라는 자신감으로 잘 풀어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까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이, 남자 복식에서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혼합 복식에선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복식에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977년 시작해 46년 역사를 지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종목을 제패한 건 사상 최초다.
안세영은 올해만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다.
하지만 준결승에선 ‘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중국)를 제압했고 결승전에서는 큰 위기조차 만들지 않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제가 워낙 까다로워했던 선수였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이루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그중 하나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올라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다 한 번씩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안세영은 귀국 직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복귀해 담금질을 이어간 뒤 다음달 초 중국오픈 선수권대회로 아시안게임 실전 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욕심을 내면 잘 안될 때가 더 많다. 한 경기씩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거다.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메달 획득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다. 그걸 이겨내면 뿌듯한 성과가 되는 거니까 잘 이겨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