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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 교수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건 회장의 독선과 무능 또한 이를 적절히 견제 못 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라며 “실력 있고 공정한 축구협회, 경기인·생활 축구인·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축구협회로 거듭나게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취재진 앞에 선 신 교수는 “세계화로 가는 길에 가장 중요한 건 예산 확보”라며 “재정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코 축구는 발전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 회장이 축구협회를 이끌며 첫 번째로 한 약속이 1000억 원대의 매출을 2000억으로 늘리겠다는 것이었다며 “연임, 3연임을 했으나 결산서에 나온 영업 수익은 1200억 원대”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 영업 수익 중에서 정부 지원금은 적게는 27%, 많게는 40%가 넘는다”라며 “정 회장의 실질적인 영업 실적은 600~800억 원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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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신 교수는 “구단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정상화를 이끌었다”라며 “축구인도 경영할 수 있고 또 광고 영업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걸 제가 제시했다. 일주일 내내 출근해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축구협회 브랜드를 리뉴얼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나섰다”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공약 발표를 하겠다며 그 장소로 축구협회가 있는 축구회관을 지목했다. 그는 “축구회관은 모든 축구인에게 열려 있다”라며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제가 회장이 돼도 축구협회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서 한 치의 의혹도 없고 투명하게 산업화, 상업화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축구는 대단히 큰 위기에 있다”라며 “정부와는 긴장 관계에 있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 거취에 대한 문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자신의 행정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보 허정무 전 감독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정책적인 부분이 우선돼야 한다”라며 “30년 동안 비판받고 마이크, 펜을 뺏길 때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쓴소리하며 늘 한 방향만을 봐왔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철학과 비전이 일치하는지 고민하겠다”라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재벌 총수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유연성을 갖고 고민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