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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발표회에서는 축구스타 김병지, 황선홍, 최진철, 이천수, 최영수가 참석해 감독으로서 여자 출연진들을 만나 훈련시킨 소감을 털어놨다.
설 특집 파일럿 방송에 이어 최근 정규 편성으로 거듭난 ‘골 때리는 그녀들’은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박선영, 오나미, 진아름, 전미라, 심하은 등 출연진들이 의외로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정규 편성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기존 파일럿 특집에서 활약한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다. 한채아-김민경-박선영-한혜진-최여진-에바 등이 출연해 열정을 드러낼 예정이다.
설특집에 이어 정규 시즌에서도 감독으로 참여하게 된 김병지는 “대한민국하면 축구, 남녀노소 즐기는 종목임은 분명한데 남자들은 열심히 잘 즐기는데 여자들은 구경만 하고 실제 참여하지 못한다고 느껴왔다. 이번 기회로 여자 축구도 재미있다는 생각들을 느끼게,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털어놨다.
황선홍은 “호기심이 상당히 많았고 멤버들의 발전 속도도 궁금했다. 너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궁극적인 이유는 김병지 부회장께서 간곡한 부탁으로 ‘예스’를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웃음)”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이미 제가 팀에서 맡아야 할 역할을 알고 있었고, 설특집 때 우승을 이끈 전력도 있기에 그 때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웃음). 아직까지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만큼은 내가 1등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렇게 하게 되니 2002년 동료 선후배들을 만나 반갑기도 하다. 여자 축구를 처음 맡아 봤다. 저 스스로 즐겁지 않을까란, 기대 설렘이 컸다. 결과를 내고 싶고 우승이란 트로피를 들어올려보고 싶다.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고 등등 생각이 참 많다”라고 진심어린 각오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연진들을 향한 애정과 신뢰도 남달랐다.
최영수는 “각 분야 최고의 위치의 삶을 살기까지 노력이 많았던 분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페셔널함이 남다르다. 최고의 길을 걸어온 분들이기에 축구를 통해서도 새롭게 팀으로서 잘 해내지 않을까, 막상 보니 실제로도 역시나 달랐다”고 언급했다.
관전포인트에 대한 귀띔도 있었다. 이천수는 “기존까지 완벽한 분들을 지도하다가 정말 못하는 분들을 지도하는, 즉 0에서부터 시작하는 매력이 있다. 근데 또 못해도 임하는 태도만큼은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해서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시청자들도 그렇게 보실 것 같다”고 전했다.
설특집 때보다 발전한 선수들의 모습도 기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병지는 “우리 팀은 전부가 기대주였고, 의외의 발군의 실력들을 보여줬다고 자신할 수 있다. 설날 특집 방송 때만 해도 정리되지 않은 좌충우돌의 모습이었는데 이번 정규 시즌에선 준비를 각자 다 많이 해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에이스로 지목된 출연진은 설특집 때부터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줬던 박선영이 언급됐다. 황선홍과 최영수 등 감독들은 일제히 각 팀을 긴장시킬 에이스 선수로 박선영 선수를 꼽았다.
한편 ‘골 때리는 그녀들’은 오늘(16일) 밤 9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