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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하는 김시우(26)와 임성재(23)가 정교한 그린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시우는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와 영광”이라며 “책임감 있게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어릴 때부터 올림픽에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3일 일본에 도착해 다음날부터 매일 9홀씩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점검을 해온 김시우와 임성재는 아이언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성재는 “현재 페어웨이 등 코스 상태가 좋고 훌륭하다”며 “그래서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주 감독님이 연습 때 아이언 샷을 무조건 핀 3m 안쪽으로 넣어야 한다고 하시는 데 정말 그렇게 준비를 많이 했다”며 “최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핀의 위치가 그린 사이드 쪽에 있어도 자신 있게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은 “이달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PGA 투어 활동에 따른) 시차 문제도 적응이 끝났다”고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임성재는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를 뛰었고, 김시우는 2014년 JGTO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한 적이 있다.
임성재는 “일본 투어를 2년간 뛴 경험이 이번 올림픽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에서 생활이 제 실력 향상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일본과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외국 언론은 둘의 병역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둘 다 “경기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번 목표는 오직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고 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올림픽 경기에 전념할 뜻을 밝혔고, 임성재는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왔으니 그 부분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시작하는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오전 10시 25분 콜린 모리카와(미국),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김시우는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 로맹 랑가스크(프랑스)와 함께 10시 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