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주전 향해 미국 출국…“다저스가 가장 먼저 연락줬다”

14일 출국…현지 입단식 후 팀 스프링캠프 합류
“생존하려면 야구 잘해야…작년의 나보다 잘할 것”
오타니와 한솥밥…“한국어로 응원·인사해줘”
  • 등록 2025-01-14 오후 7:22:56

    수정 2025-01-14 오후 7:22:5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저스맨’이 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주전 경쟁을 펼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밝은 표정으로 답하는 김혜성(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로 출국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달러(약 183억원),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어릴 때 TV에서 보던 그 팀에서 데뷔하는 게 영광”이라며 “다저스는 포스팅 신청하고 가장 먼저 연락해준 구단”이라고 소개했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그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잘하고, 작년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저스를 택한 김혜성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는다.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CAA) 소속인 김혜성은 계약 전 미국에서 훈련할 때 오타니와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또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하자, 오타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어 팀 동료가 된 김혜성을 축하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같은 시설에서 운동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인사와 대화를 좀 나누면서 응원 몇 마디를 받았다”며 “한국어로 인사를 해줬다. 저도 분발해서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혜성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진짜 메이저리거가 된다. 다저스가 초호화 군단인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됐지만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을 넘어야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김혜성은 “럭스가 트레이드 됐다고 해서 달라진 점은 없다. 처음 도전하는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입단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만날 수 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해, 2025년 정규시즌에서 총 13차례 맞대결한다.

김혜성은 “정후가 메이저리그에 1년 먼저 가서 여러가지를 잘 알려줬다. 덕분에 팀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상대 팀으로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타구를) 다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현지에서 다저스 공식 입단식과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밟은 뒤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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