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라스트 댄스 꿈꾸는 호날두, “이번이 마지막”

'호날두 PK 실축' 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유로 8강행
1985년생 호날두, 마지막 유로 대회 선언
  • 등록 2024-07-02 오후 4:04:45

    수정 2024-07-02 오후 4:04:45

유로 2024와 유로 2004에서의 호날두.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라스트 댄스를 꿈꾼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유럽선수권대회(유로)가 될 것이라 말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와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쳤다. 이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팽팽한 0의 흐름이 이어지던 연장 전반 12분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돌파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장 호날두가 나섰으나 이번엔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호날두는 골문 오른쪽을 노렸으나 상대 수문장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막혔다.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오블락 골키퍼가 막아내고 있다. 사진=AFPBB NEWS
페널티킥 실축 후 동료들에게 위로받는 호날두. 사진=AFPBB NEWS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1번 키커로 나서며 승부사 면모를 보였다. 이번엔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응원석을 향해 두 손을 모으며 페널티킥 실축의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후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 키커 3명의 슛을 모두 막은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FC포르투)의 선방 쇼와 함께 8강에 올랐다. 실축에 대한 자책감으로 눈물을 흘렸던 호날두도 다시 미소를 찾았다.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 사진=AFPBB NEWS
승부차기에 성공한 호날두가 응원석을 향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사진=AFPBB NEWS
경기 후 호날두는 “슬픔이 기쁨이 됐고 이게 바로 축구”라며 극과 극의 상황을 겪은 느낌을 말했다. 그는 “팀에 리드를 안길 수 있는 상황에서 실축했다”라면서도 “승부차기에선 자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호날두는 20년 전인 유로 2004부터 출전했다. 이번이 6번째 유로로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더하면 메이저대회만 무려 11차례 나섰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다음 유로 대회에선 43세가 된다. 대회 참가 여부는 물론 선수 생활 지속을 장담할 수 없다.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호날두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번이 나의 마지막 유로”라며 마침표를 예고했다.

유로 2004 당시 호날두. 사진=AFPBB NEWS
유로 2016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호날두. 사진=AFPBB NEWS
“그렇다고 마지막 대회라는 것에 감정적이진 않다”라고 말한 호날두는 “경기를 향한 내 열정, 가족, 팬들의 응원 등 축구가 의미하는 모든 것에 감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축구계를 떠난다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건 내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을 예고한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는 4경기에 나서며 총 20차례의 슈팅을 쏟아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대신 조별리그 튀르키예전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을 도왔다. 대회 통산 8번째 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카렐 포보르스키(체코)와 함께 역대 유로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6일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프랑스는 2000년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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