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감독 구상범)가 국내 로맨틱 코미디 장르 최초로 제56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백금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우주와 교신하는 특별한 여자와 취업 준비 중인 평범한 남자의 탈지구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가 제56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극영화 로맨틱 코미디 부문 백금상(Platinum Remi Award)을 수상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전통 있는 3대 영화제 중 하나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코엔 형제, 이안 등 거장들을 일찌감치 알아본 영화제로 알려져 이번 수상에 더 큰 의미를 더한다.
올해 전 세계 74개국에서 4672개의 작품이 출품된 제56회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총 10개 분야에서 경선을 벌여 백금상(Platinum), 금상(Gold), 은상(Silver), 동상(Bronze) 등을 각각 수여했고,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장편 극영화 로맨틱 코미디 부문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백서빈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소식에 구상범 감독은 “북미 3대 영화제인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코로나19 등 여러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배우, 스태프, 제작사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기분 좋은 소식처럼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가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자신을 우주적 존재라고 믿는 ‘나은’과 취준생 ‘석민’이 만나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로맨틱 코미디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따뜻한 분위기로 새로운 희망을 그려낸 작품이다. 단편영화 ‘아리(2017)’, ‘우체통(2018)’, ‘와우보이(2021)’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구상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개성있는 연기로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백서빈이 남자주인공 ‘석민’역을, 걸그룹 ‘구구단’ 출신의 신연서가 여자주인공 ‘나은’역을 맡으며 영화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를 통해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2023년 하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