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

"용역계약 맺고 프로젝트 함께한 회사"
"자료 삭제하고 몰래 음원 저작권 구매"
  • 등록 2023-06-27 오후 6:33:34

    수정 2023-06-27 오후 6:33:34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당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해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기버스는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메일 계정과 그간 진행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해외 작곡가로부터 ‘큐피드’(CUPID)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당사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어 향후 고소 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지난해 11월 피프티 피프티를 론칭한 신생 기획사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곡인 ‘큐피드’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깜짝 진입한 뒤 롱런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를 높였다.

이 가운데 어트랙트가 지난 23일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빼내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면서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일었다. 당시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은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에는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있다”며 “모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해 오늘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 어트랙트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입장을 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외부 세력과 접촉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내가려했던 외주용역업체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워너뮤직코리아와는 28일 회동을 갖고 이번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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