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김연경·진종오 등 6명, IOC 선수위원 도전..후보 서류 제출

  • 등록 2023-08-04 오후 8:40:06

    수정 2023-08-04 오후 8:40:06

박인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5)와 ‘배구 여제’ 김연경(35), ‘사격 황제’ 진종오(44)와 태권도 이대훈(31), 양궁 오진혁(41) 그리고 배드민턴 김소영(31) 등 6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정식 도전한다.

대한체육회가 4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6명에 대한 후보자 서류를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한 뒤 IOC 선수위원 후보 1명을 추려 오는 9월 1일까지 IOC에 추천할 예정이다.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한다.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다.

파리 올림픽 기간엔 총 4명의 선수위원을 뽑을 예정으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선수 투표가 진행된다. 각 NOC는 9월 1일까지 IOC에 후보자 1명을 추천해야 한다.

후보로 이름을 올린 선수 6명은 한국 스포츠는 물론 올림픽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 포함 21승을 거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한국인 최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 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박인비는 이날 후보 서류 제출에 앞서 영상으로 “저는 2016 리우올림픽 이후 IOC 선수위원의 뜻을 품고 준비해왔다.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현재 또 미래 선수들에게 올림픽의 영향력과 다양한 활동을 확대하고 일조하는 데 노력하겠다. 스포츠인으로서 스포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여자 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은 김연경은 국가대표 활동은 물론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했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한국 태권도의 간판, 오진혁은 런던 올림픽 개인전,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다.

김소영은 도쿄 올림픽 때 공희용과 동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대표주자다.

한국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수위원으로 선출됐고,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에 선출돼 8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국내 후보 1명을 추리기 위한 평가에선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기준이 된다.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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