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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은 1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홍정민(19·14언더파 274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2018년 이 대회에서 통산 6승째를 올린 오지현은 2019년과 2020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 14개 대회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 상금랭킹 3위에 올라 국내 여자골프 지존을 넘봤지만, 2019년 상금랭킹 35위로 곤두박질쳤다. 2020년에도 상금랭킹 19위로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상금랭킹 31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온 오지현은 6승 이후 6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긴 우승 침묵을 깼다.
1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7개 홀 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던 오지현은 2위 그룹에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연장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3타 차 선두로 다시 여유를 찾았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섰던 박민지(23)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최혜진(22)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5850만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1억9110만7500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KLPGA 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으로 12억원 돌파까지 892만2500원을 남겼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상금 12억원 이상을 돌파한 선수는 김효주(12억897만8590원)와 박성현(13억3309만667원), 최혜진(12억716만2636원)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