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이가영 “우승할 때 기다리는 중…나도 악바리 근성 있다”

  • 등록 2021-08-19 오후 7:03:28

    수정 2021-08-19 오후 9:27:24

이가영.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보기 없이 버디 5개.’ 이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가영은 1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 5개를 낚아챈 이가영은 허다빈(23)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가영은 첫홀부터 버디를 낚아채며 기세를 올렸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두 번째 버디 기회를 엿본 이가영은 14번홀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이가영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가영은 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파3 154야드에서 티샷을 홀 약 0.2야드 거리에 붙이는 완벽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이가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만족한다”며 “드라이버 샷부터 아이언 샷,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잘 된 하루였다. 8번홀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할 뻔했는데 아쉽게 놓쳤다. 첫날 경기를 잘 마쳐 기쁘다”고 말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이다. 이가영은 지난달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해림(32)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이가영은 “몇몇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결실을 얻지 못했다”며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는 게 우승인 만큼 기다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구들과 KLPGA 투어 동기들이 먼저 우승한 걸 보면 정말 부럽다”며 “사람마다 잘 풀리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골프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가영은 이날 심성이 착하고 여려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독해져야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얼굴이 둥글둥글해서 그렇지 나도 욕심이 많고 악바리 근성이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임희정(21)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연패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하는 임희정은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6승을 차지한 박민지(23)는 2언더파 70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현경(21)은 1언더파 71타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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