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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카는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골프 남자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재즈 제인왓타나넌드(태국·7언더파 64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스트라커는 프로 정규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무명이다. PGA 투어를 주름 잡는 스타들 틈에서 첫날 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을 올림픽 무대에서 장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난 스트라카는 14세 때 미국 조지아주로 이주했다. 아마추어 시절 오스트리아 대표팀에서 뛰었고, 2016년 프로 전향해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는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건 스트라카가 처음이다.
축구를 좋아하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팬이라고 밝힌 스트라카는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페덱스컵 순위 101위로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는 못한 스트라카는 개막에 앞서 쌍둥이 동생 샘이 캐디백을 메기로 해 주목받았다.
샘은 형과 함께 미국 조지아대 골프 선수로 뛰었고 PGA투어 선수 캐디로 일한 경험이 있다. 몇 차례 형 젭의 백을 메기도 했다.
개인의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는 프로골프대회와 달리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해 참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스트라카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트라카는 PGA 투어에서 함께 활동한 전담 캐디 대신 동생을 기용한 이유를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때문”이라며 “오스트리아 사람으로서 오스트리아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엄청난 일이다. 우리 둘에게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김시우(26)가 첫날 3언더파 68타를 치며 샷감각을 끌어올렸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김시우는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코스에 적응했다. 공동 12위로 선두와는 5타 차다. 금메달 후보 콜린 모리카와(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상 2언더파 69타)와 경기에 나선 임성재(23)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60명이 참가한 올림픽은 4일 동안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