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투스카니가 700만원?'..대포차 없어 못판다

인터넷 사이트 등 통해 버젓이 거래…경찰·행정단국 단속 손길 못미쳐

  • 등록 2006-07-14 오전 7:20:37

    수정 2006-07-14 오전 7:26:59

[노컷뉴스 제공]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불법 차량인 속칭 '대포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엘란도 있고 투스카니도 스카이라인도 있으니 700만원 안으로 차 살 수 있으니 오셔서 보세요"

서류상 소유자와 실제 소유자가 다른 대포차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매물이 부족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한 대포차 판매업자는 "여름에 원래 사람들 휴가를 가고 하니깐 없는 사람들도 어떻게든 좋은 차를 사려고 한다"면서 "차를 내놓으면 2-3일 내로 웬만한 건 다 팔린다. 금액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대포차 자체가 없어 업자들도 차를 못 가지고 올 정도"라고 말했다.

대포차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정상가의 절반에 불과한 헐값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한 중고 스포츠카의 경우 정상가격이 1100만원인데 비해 동급의 대포차는 판매가가 500만원 이하이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인 다음달까지는 수요가 몰려 대포차 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추측과 이전 비용 등 각종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도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원인이다.

특히 여름 휴가기간에만 잠시 사용하고 되팔겠다는 구매자들의 소비전략도 대포차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음성적이었던 대포차 거래가 이제는 각종 인터넷사이트와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행정당국이나 경찰의 단속 손길은 멀기만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로 처분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많지 않다"면서 "강남 같은 경우 2300대가 넘을 정도라 현실적으로 다하는 것이 구청에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대포차를 포함한 자동차세 장기 미납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대상 차량 5천여대 가운데 250여대만 단속이 되는 등 단속실적은 매우 저조했다.

범죄에 악용되기도 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대포차에 대해 더욱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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