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관리 주먹구구]④신성환 “공적 투자기관 투자 프로세스 개선해야”

신 금융학회장 인터뷰 “투심위, 외부 면피용 전락”
“내부집행기구 책임강화...투심위는 포트폴리오 자문해야”
  • 등록 2019-07-29 오전 5:30:30

    수정 2019-07-29 오전 5:30:30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외부인들을 방패막이 삼아 투자 프로세스가 투명하고 객관적인 것처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투자 의사 결정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사후감사에 대한 면피용일 뿐이다”

신성환(사진) 한국금융학회장은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적 연기금의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공적 투자기관의 투자심의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얻은 체험적 결론이다.

신 회장은 연기금 공제회의 투자심의 기구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질타했다. 실제로는 내부 집행기구가 투자결정을 좌지우지하면서 사후 투자 책임을 피하기 위해 투자심의기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신 회장은 이에 따라 내부 집행기구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 투자기관들은 조직 내부의 전문성을 토대로 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해 투자책임까지 떠안는다”며 “개별 투자건에 대해선 내부 집행기구가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딜에 대한 투자 검토 단계부터 내부의 리스크관리팀이 주도적으로 관여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투자팀과 심사팀의 이해관계가 달라 통상 투자 초반엔 투자팀이 심사팀을 배제하려는 경향이 많다”며 “투자 프로세스 초반부터 딜에 대한 정보를 조직내부에서 충분히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투심위는 개별 투자건에 대한 세부적인 판단 보다는 대체투자 전체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쪽으로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얘기다. 신 회장은 “대체투자는 속성상 전통자산과 달리 일단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 번복이 어렵다”며 “전통자산보다 훨씬 철저한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