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한 이후 약 6개월(제2금융권은 3개월)간 31개 금융회사에서 15만9000건의 계좌가 비대면으로 발급됐다고 26일 밝혔다. 19개 증권사에서 12만7581계좌가, 12개 은행에서 3만1212계좌가 개설됐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총 발급계좌의 약 25%가 비대면으로 개설돼 비대면 실명확인의 활용도가 높았다. 대면채널 부족에 따라 누적됐던 계좌개설 수요가 일시에 집중된 데다 증권사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비대면 실명확인 방법으로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신분증 사본 제출, 기존계좌 활용, 핸드폰 인증 방식을 조합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개사 중 26개사가 이런 방식을 썼다.
이윤수 금융위 은행 과장은 “은행권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활성화에 대비,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대상 고객군과 업무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시장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을 계기로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